맵찔이, 비린거 X, 깨끗한 음식만.
먼저, 해당 글에는 생선요리나 비린 음식은 없다.
나는 생굴의 비릿함도 즐겨먹지만, 생선은 싫다.
생선요리를 잘 먹는 여자친구에겐 미안하지만..
그래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루위는 들리지 않았다.
비린 것에 매우 민감한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내가 먹은 해산물 요리 = 신선해서 냄새가 나지않음.
이렇게 생각하면 좋다. ( 즉, 믿고가도 괜찮다는 뜻. )
그리고 나는 장이 안 좋아서 음식을 가려먹는 편인데
들렸던 집에서 배탈이 난 적이 없다는 점을 알아두자.
한국에서도 안 좋은 기름쓰면 배탈이 바로 나버린다.
내가 먹은 가게의 해물들은 다 비리지 않았다는 점과
음식이 깨끗했다는 점을 알고 글을 읽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나는 배 아플까봐 맥주도 한 잔씩만 마셨다.
술에 전혀 취하지않은 혀로 평가한 가게들이라는 것!
목차
2024년 12월, 내돈내산으로 다녀온 여행이었다.
가기 전에 칭다오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읽고 갔으며,
나는 생선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가는
루위를 들리지 않았지만 다른 집들은 다 가본 것 같다.
1. 선가어수교 [Good]
2. 와이포지아 (외할머니집) [Bad]
3. 명가딤섬 [Best, 커스타드 호빵 필수]
4. 푸드코트 마라샹궈 [Best]
글을 길게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러가게를 리뷰하기에
모든 가게들은 짧게, 중요한 내용과 평가만 쓰겠다.
가격 같은 경우도 중요포인트는 아닌 것 같아서 제외.
( 나는 평균적으로 2인 4만원어치를 시켜먹었다. )
선가어수교 ( 만두 가게) [Good]
- 인당 1.5만원에 맥주까지 배터지게 먹음
- 만두의 양이 생각보다 많기때문에 주의하자.
- 만두가 남으면 포장 할 수 있으니까 활용하자.
- 맥주를 차갑게 달라고 해야 차가운 맥주를 준다.
- 언어가 안되도 손짓발짓으로 다 해결이 된다.
- 굉장히 친절했으며, 따뜻한 차의 맛도 좋았다.
- 홍소육 덮밥, 양은 적지만 엄청나게 맛있음.
오징어 먹물로 만든 검정색의 만두로 유명한 곳이다.
근데 맛은 있지만, 생각보다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기대 안하던 고기만두의 육즙이 상당해서 놀랐었고,
홍소육 덮밥의 달달하고 깊은 맛이 정말.. 최고였다.
간장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가게이니 번역기는 필수다.
나는 그냥 아무렇게 제작했는데 맛있게 먹었다.
중국의 흑초를 기반으로 소스를 만들면 그냥 다 맛있다.
추천하지 않는 메뉴는 위의 오징어 숙주 볶음인데
오징어인 줄 알았는데, 쭈꾸미를 줘서 매우 아쉬웠다.
야채를 먹고싶으면 차라리 쳥경채나, 오이를 먹자.
맛은 그냥.. 숙주를 기름에 약간 볶은 평범한 맛이다.
특별한 소스도 따로 없었고 진짜 아무 느낌이 없다.
총 4만원 정도를 주문해서 포장 + 많이 남기고 왔다.
만두의 양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꼭 알고가면 좋겠다.
좋았던 점 : 친절하고, 깔끔하고, 육즙만두.
별로인 점 : 따로 없음. 가격이 싸지 않다?
와이포지아 (외할머니집) [BAD]
- 중국의 김밥천국같은 곳이라고 알고 들렸음.
- 기름진 맛에 질려가던 3일차에 들렸다.
- 사람들이 제일 추천하는 새우 마늘 당면을 먹었다.
- 탕수육(탕수추리)도 먹었는데, 달달하고 느끼하다.
- 여기 홍소육은 생선과 같이준다. 매우 별로였음.
- 맛이 깊다고 할 수 있지만, 정말 미친 듯이 느끼하다.
나는 안 봤지만, 흑백요리사에 나온 중식 요리사분이 좋아한다는
새우+마늘+당면의 조합은 실패는 없지만, 최고는 아니었다.
그냥 무난한.. 한국보다 새우가 싸고, 술 안주로 좋다정도?
칭다오에 들린다면 꼭 먹으러 가보라고 하고싶진 않다.
홍소육은 너무 느끼했고, 비계가 부숴지는 비쥬얼은 최악이었음.
아마 중국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은데, 한국인인 나는 별로였다.
고기는 정말 부드럽지만, 같이 나오는 생선은 너무 짜고 딱딱함.
안에 죽순을 많이 넣어주는데 그것또한 별로 맛이 없다.
연근이 반찬으로 나오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었음,.
탕수추리는 그냥 무난한,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느낌이었다.
상하이 음식점답게 달달하다. 그리고 느끼하고 자극적이다.
매운 느낌은 전혀 없으니, 빨갛다고 안심하지마라.
자극적인 것을 안좋아하는 사람이면 추천하고 싶지않은 식당이다.
명가딤섬 [BEST, 커스타드번 먹어라.]
제일 맛있는건 샤오룽바오지만, 이 음식을 처음에 쓰고싶다.
내가 중국에 처음 갔던 23살 학생시절, 처음먹고 충격을 받은
오리알 번.. 한국에서는 찾을 수 없어서 5년간 못 먹었는데
이거를 칭다오에서 만나다니, 기분이 엄청나게 좋았다.
커스타드 번, 이거를 꼭 먹어야한다. ( 오리알인 줄 알았다. )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음식에서 새로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안에 오리알 또는 커스타드가 들어있는 일종의 에피타이저인데
호빵같은 질감에 들어있는 달달하고 눅진한 내용물이 미쳤다.
다른 한국사람들은 안 시켜먹는 것 같던데, 난 이것을 추천하고싶다.
솔직히 다른 음식들은 인터넷에 후기와 추천이 넘쳐나는데
이런 숨겨진 메뉴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 아쉬워서 글을 남기게 됐다.
두번째로 추천해주고 싶은건 트러플 소스 버섯말이다.
일단 나는 트러플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사람인데도 맛있게 먹었다.
안에 들어간 버섯의 식감이 꽤 좋다. 팽이버섯은 아닌데..
뭐랄까 그 특유의 꼬들꼬들함이 살아있는 버섯이더라.
물론 고기가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다란 생각을 하긴했다.
최고의 메뉴는 딤섬(샤오룽바오)였고, 고기가 들어간 빵도 맛있었다.
생각보다 저 빨간색 곱창에 말아져있는 새우 딤섬은 별로였다.
예쁜데, 맛이나 식감이 생각보다 그렇게 특출나지 않았다.
바삭할 줄 알았는데, 그냥 파지직.. 부스러지는 식감이었다.
내가 먹고 싶어서 간 곳이지만, 꼭 먹어볼 필요는 없을 듯.
나는 엄청 바삭하거나, 엄청나게 쫄깃할 줄 알았는데..
수분을 많이 먹어서 눅눅해진 오래된 춘권을 먹는 느낌이다.
샤오룽바오 많이 시키고 + 커스타드 번을 꼭 시켜먹어라.
맥주도 꼭 시켜먹고, 용과와 오렌지를 섞은 음료도 있는데 추천한다.
나는 맥주먹으면 배 아플까봐 여행중에 거의 음료만 마셨는데,
여기 음료수 정말 괜찮더라. ( 물론 칭다오 맥주도 한 잔은 했다. )
완샹청 마라샹궈 (칭다오에서 느낀 얼큰함)
정말 너무 매운데, 맛있다.
신라면도 못 먹는 나인데, 거의 불닭급으로 매웠다.
그런데도 다 먹었다. ( 포도쥬스의 도움을 많이 받긴했다. )
매운 것을 잘 먹는 사람들이라면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나는 마라탕을 25살에 처음 먹었던 것 같다.
27살 까지는 마라샹궈를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 (매워서 싫어함)
근데, 어느 순간부터 마라샹궈를 좋아하게 되어서..
한국에서 8주 연속 마라샹궈를 먹는 사람이 되었다.
그 기록을 지키고싶고 + 기름진 음식에 너무 물려가고 있던 날에
푸드코트에서 마라샹궈를 먹었는데, 와 정말 맛있더라.
재료를 듬뿍 넣어도 한국의 1/2 정도 가격인 것도 맘에 들었다.
가게에 개인음료를 자유롭게 들고 갈 수 있는 중국 특성상
바로옆에 CoCo 카페가 있어서, 매움을 달래기도 편했다.
감칠 맛이 정말 좋았고, 재료도 신선하다.
라면사리를 넣어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사실을 알게해줬다.
그리고 역시 중국답게 고기가 싸서 듬뿍 넣어먹어도 싸다!
소세지도 잘 만드는 중국이니까 하나씩 다 넣어먹어라.
참고로 푸드코트에서 음료수 안 파니까, 사서 가지고 가라.
매운거 못 먹고, 싫어하는 내가 추천하는 매운 음식.정말 맛있었다는 뜻이다. ( 만족도 최상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