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현대 드라이빙 라운지를 통해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보았다.
블랙잉크를 넣은 사실상 풀옵션을
출고대기중인 친구가 시승 신청을 해서 끌고왔다.
외관에 대한 짤막한 소감은 다음과 같다.
회사에 임원용으로 흰색으로 여러대 있는데
확실히 이번 그랜저는 검정색이나 쥐색이 예쁘다.
흰색은 그릴이 너무 기괴할만큼 튄다.
잘못 디자인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딱 뒷태 + 창문 내리고 문 연 옆태만 이쁘고
흰색 그랜저의 앞은 정말 엉망진창이더라
이왕 살거라면 블랙 + 블랙잉크 또는 베이지 실내.
앰비언트 : 아쉬움
아직도 실내 앰비언트는 정말 연하다라.
급을 나누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네시스처럼 시원시원하게 넣어주면 좋겠다.
광량을 최대로 설정하고 그림자진 곳으로 가도
잘 안 보이더라.. 이걸 굳이 아껴야되나 싶다.
공조장치 : 아쉬움
택시 미터기라고 불리는 에어컨 공조기는
실제로 사용하기가 좀 불편했다.
디스플레이가 큰 점은 미관적으로 예쁜데
도대체 누가 UX/UI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
통풍시트랑 에어컨은 켜기 편한데, 나머지 기능을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게 만들어놨더라.
실내 : 쾌적하고 착좌감 좋음.
차 실내가 정말 넓고 괜찮아서 놀랐는데
조수석 시트가 약간 제네시스 뒷자리 느낌이었다.
안마의자 무중력 기능처럼 릴렉스 시트기능이
있는데, 요람의자처럼 U자로 되가지고 편하더라
기존 2023년 GV80처럼 허벅지 익스텐션이나
조수석까지 안마시트를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블랙잉크를 선택하지 않으면 천장이 회색인데
약간 직물 느낌이 가득한 예전 자동차 느낌이다.
베이지를 선택하거나, 블랙잉크를 넣길 바란다.
아니면 그 2000년대 초반의 회색 천장이다..
기왕이면 검정색으로 통일 좀 해주지.
실내마감 : 만족
공조기쪽에 이렇게 널링처리가 되어있는데
이런 마감은 현대차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제네시스 기어봉에 들어가는 세공처럼
느낌있게 가공이 들어갔고, 캘리그래피 모델답게
레터링도 써줬는데 느낌이 꽤 괜찮았다.
센터페시아에 기어봉이 사라져서 좋더라.
내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서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친구는 기존 기어방식의 차를 타고 있었는데
칼럼식 기어가 되게 편하다고 그랬다.
1시간이면 충분히 적응하는 듯 하였고
컵 2개랑 지갑 + 차키 + 폰을 넣고도 남더라.
안에 보라색은 자외선(UV)로 소독하는 것인데
저런 것 좀 넣지말고 엠비언트나 더 넣어라.
광량 높은게 싫은 사람은 줄이면 되는 것인데
저런 필요없는 옵션은 제발 안 넣었으면.
아무리 UV차단 성분을 섞어 넣어도
부드러운 투명케이스는 저기에 넣으면 변색된다.
지갑을 넣는 곳도 아니고, 폰 충전하는 곳에 왜..?
승차감 : 부드러웠고, 차체가 낮다.
일단 넓고 낮은 차체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다.
히이브리드라서 그런지 굉장히 조용하더라.
차음에 많은 신경을 쓴 듯 하고, 동승감이 좋았다.
스포츠 모드를 넣으면 출력은 충분하던데
에코모드에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긴 했다.
디젤과 가솔린 사이의 토크력을 보여주더라.
아마 그냥 가솔린 모델을 산 사람들은
엔진 출력이 부족한 경험을 겪지않을까 싶다.
5800만원 가량하는 차량이라고 생각하면
승차감이 매우 좋다고 말을 못해주겠다.
가격을 넣고 승차감을 생각한다면
그낭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3000대에
주고 사는게 승차감과 만족감이 더 좋을 것이다.
아니면 연비를 신경쓰지않는다면 G80이 좋다.
총평 : 제네시스가 있어서 애매한 놈
뭔가 제네시스와 급 나누기를 하면서도
현대차에서는 플래그쉽 세단을 하려했는데
이러한 포지셔닝은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급 나누기를 안하고 더 고급스럽게 했어야
5000만원 후반대의 차가 나오는 것인데
4000만원 초반대 이상은 주기 싫은 차이다.
가죽도 딴딴하고, 시트착좌감도 좋고
연비도 좋고, 조용하고, 전륜이라 실내도 넓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급나누기에서 오는
아쉬운 몇 몇 포인트들이 높은 가격을
정당화시켜주지 못한다. ( 너무 비싸다. )
NQ5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타고있고
GV80 6인승 모델을 1년 동안 타봤는데
이번 그랜저는 가격은 제네시스, 내부 급은
현대 기아에서 떠나지 못한 녀석이라고 본다.
이번 GN7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옆태 / 뒷태 / 하이브리드가 필요한 사람.
정숙성 & 연비를 동시에 잡고싶은 사람.
뒷자리가 무조건 넓어야 하는 사람.
제네시스를 사기에는 외부 눈치가 보이는 사람.
아니면 정말 프레임리스 도어가 좋고
이번 그랜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사람.
위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비추천 하고싶다.
즉, 하이브리드 준대형 세단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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